겨울방학 시작하자마자 해남 할아버지 댁에 내려갔었는데요,

지난번에 만든 쫑이닷컴 크리스마스카드에 할아버지, 할머니께 사랑의 메시지를 적어 갔었답니다.

포인세티아 카드에 담긴 글에 어찌나 좋아하시던지요

크리스마스카드를 가지고 간 게 바로 얼마 전이었는데, 벌써 설 이네요.

거리가 멀기도 하고 남편 근무 일정으로 이번에도 해남에 일찍 내려가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이벤트로 직접 만든 복주머니를 가지고 가기로 했습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저희 희야는 어른들이 돈을 주는 상황이 당황스러운지

세뱃돈을 받으면 울곤 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봉투에다 담아주면 울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희야에게만큼은 봉투에 담아 주세요.

어른들의 수고를 덜기 위해선 복주머니도 좋더라고요. 복주머니에 주셔도 물지 않거든요.

참 희한하죠?? 이젠 커서 울지 않지만 아이들과 설을 맞아 복주머니를 만들어봤어요.

쫑이닷컴의 만들기 재료들은 어찌나 고급스러운지요  종이 보이시나요??

한복의 고급스러운 '색동' 이 종이에 그대로 옮겨졌습니다.

희야소야 하나씩 마음에 드는 주머니를 골랐는데요, 둘 다 종이의 디자인을 보고 고르더라고요.

소야는 '설날 복주머니' , 희야는 '복주머니 가방' 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소야의 '설날 복주머니' 커다란 정사각형의 종이와 끈, 나무 구슬로 구성되어 있고요,

희야의 '복주머니 가방' 은 길쭉한 직사각형의 종이와, 구슬끈, 장미 구슬, 벨크로로 구성되어 있어요.

둘 다 반을 접는 것으로 시작을 합니다.

'설날 복주머니' 는 모자 만들기와 비슷하죠?? 여기까지 설명서를 보고 혼자 잘 접은 소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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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야가 그림을 보고 접기에는 꽤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도와주었답니다. ​

주머니가 완성된 후 윗부분에 펀치로 구멍을 뚫어 주었어요.

복주머니에 끈을 끼우고, 끈에 나무 구슬을 끼우며 울소야 흐뭇한 미소를 짓네요 

엄마가 살짝 도와준 소야의 '설날 복주머니' 어때요?? 종이로 볼록한 복주머니를 만들다니 와우~

색동과 금박의 한복 느낌이 고스란히 재현된 종이의 패턴과

볼록한 형태가 돋보이는 '설날 복주머니' 가 소야도 마음에 드나 봅니다

언니 희야의 '복주머니 가방' 도 옆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이전에 어린이집에서 선생님께 받은 복주머니와 비슷하다며 혼자 만들 수 있다고 장담하는 희야

자신하던 대로 설명서를 보며 잘 하더라고요. 카드 봉투가 만들어지는 듯하더니...

어느새 가방이 만들어졌습니다.

구슬끈으로 가방의 끈을 만들고, 입구에는 벨크로를 붙이고 장미구슬로 장식을 합니다.

어머 이거 복주머니 맞나요?? '복주머니 가방' 이라는 이름답게 정말 숙녀의 숄더백입니다.

이제는 귀여운 거보다는 성숙한 느낌의 장신구를 좋아하는 희야인데 어쩜~ 딱 희야 가방이네요

희야 역시 너무 마음에 드는지 연신 어깨에 메고 아가씨 흉내를 내네요.


 

두 아이의 개성 그대로 귀엽고 앙증맞은 '설날 복주머니' 와

성숙한 느낌의 '복주머니 가방' 을 만들어 보았어요.

설날 분위기 미리 내며, 어른들께 세배할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네요.

울 아이들 예쁜 복주머니 덕분에 어른들께 더 사랑받겠죠??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